란치아노는 로마에서 동쪽으로 약 250Km 페스카라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는 소도시이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안싸눔(Anxanum)이라 불리었으며 BC 1181년 트로이의 난민이었던 솔리무스에 의해 도시가 세워졌다.
전승에 의하면 이 도시는 로마군 백인대장 론지노(Longinus)의 고향으로 이 백인대장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에 그분을 창으로 찍렀던 군인이다.(요한19,34 참조)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15,39)라고 고백한 백인대장과 동일인으로 여겨진다. 론지노는 그리스도교로 전향하여 란치아노라는 지명은 이탈리아 말로 창이란 뜻이며, 이러한 이유로 지명이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그 후 그가 병들어 누웠을 때, 창에 묻은 주님의 피를 자기 눈에 갖다 대자마자 병이 낫는 것을 보고 군인 생활을 포기한 뒤 사도들의 제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카파도키아(Cappadocia)의 카이사레아(Caesarea)에서 수도생활을 하면서 지내다가 박해를 맞이했다. 집정관은 그의 이를 뽑고 혀를 잘랐지만 그의 설교를 중단시킬 수는 없었다고 한다. 그는 도끼를 들고 이교도들의 신상을 부수며 “이게 무슨 신들인가!” 하고 외쳤다. 그러자 집정관은 그를 즉석에서 참수하도록 명령했다. 그의 유해는 만투아(Mantua)에 보존되어 있으며 성인으로서 공경을 받고 있다.

성체기적 성당

페스까라(Pescara)와 바스또(Vasto) 사이에 있는 란치아노(Lanciano)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8세기경 어느 바실리오 회 수도원의 한 사제가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적인 현존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사제직을 위태롭게 하는 이런 모든 의심들과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해달라고 계속해서 하느님께 기도했다.
어느 날 아침 성 레곤지아노에게 봉헌된 성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면서 성체를 축성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제대에서 사용하는 제병과 같은 것이었다. 포도주와 성체를 축성한 뒤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그는 손을 덜덜 떨게 된다. 그리스도의 살이 그의 손안에 실제적으로 들려져 있었던 것이다. 얼마 전까지도 우리들도 미사를 드릴 때 신자들에게 등을 돌린 채로 지내던 것처럼 오랫동안 등을 돌린 채로 서있었다.
한참 뒤 천천히 신자들을 향해 똑바로 돌아서서 “오 행복한 증인들이여, 내가 가지고 있는 의심들로부터 자유롭게 하시는 하느님은 찬양 받으소서, 지존하신 제대의 성체 안에 계시는 당신을 드러내시기로 하시고 이렇게 우리들 눈앞에 드러나셨나이다.
형제들이여, 이리 와서 보시오. 하느님께서 이렇게 우리와 가까이 계십니다. 우리들의 영광 받으시는 구원자의 피와 살이 여기 있습니다”. 라고 외쳤다.
성체는 육신, 살로 변했고 포도주는 피로 변했다. 신자들은 기적에 놀라 용서를 청하고 울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가슴을 치는 사람,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사람, 이런 엄청난 기적 사건을 도저히 증언을 자격이 없다고 울부짖는 사람들, 지극한 영광의 표시로 다시 한 번 무릎을 꿇는 사람, 주님께서 주신 은총에 대해 감사하는 사람 등등. 전 지역에 귀하고 놀라운 기적에 대한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이 역사는 700년경의 일인 1200년 이전의 일이었다. 그 사제의 신앙은 다시 되살아났고 그 도시와 많은 순례자들이 이 사건을 알아보기 위해 찾아왔다.

125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의 수도자들이 이 산치아노 성체기적 성당을 맏고 있는데, 실제로 이 기적은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지금도 그 당시와 똑같은 상태로 남아 있다.
교회는 이 기적을 하늘에서 내려주신 진정한 표시로 받아들이고, 이 살과 피를 성체성혈 축일에 10월 마지막 주일에 성체거동과 함께 경배한다. 여러 번에 걸쳐 조사가 진행되었고, 이 귀중한 사건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결과가 나와 있다. 마지막 조사는 지난 1970년 있었던 것으로 Arezzo 대학의 Odoardo Linoli 박사 연구팀의 현대 과학 장비를 통한 연구였다. 그 당시 학자들의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a. 살은 진짜 살이며 피는 진짜 피이다.
b. 살은 심장 근육질인 심근으로 이루어졌다.
c. 살과 피는 사람의 것이다.
d. 살과 피는 AB형의 같은 혈액형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은 예수님의 거룩한 수의에서 조사된 혈액형과 동일하다.
e. 신선한 피에서 추출되는 혈청 단백질이 이 피에서도 발견되었다.
f. 이 피에서는 마그네슘, 염화물, 인, 칼륨, 칼슘 나트륨 등이 발견되었다.
g. 살과 피는 그 어떤 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약 1200년 이상 신선한 상태로 보관된 것으로 놀라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각기 나누어서 조사한 결과를 비교 분석한 자료들을 의학조사 위원회 책임교수는 성지로 전보를 이용해 보내게 되고 그것이 지금까지 성지에 보관되어 있다. 그 전보에 의하면 ‘Et verbum caro factum est! 즉, 말씀이 강생하셨습니다!’ 라고 되어 있다.
폴란드의 크라코비아의 추기경시절에 교황 요한 바울로 2세께서는 개인적으로 이 성지를 순례하시고 방명록에 이렇게 적으셨다. “오 주님, 당신을 더욱 믿고 희망하며 사랑할 수 있도록 하소서”.